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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31 06:31
얼마나 기다렸을까 자정을 넘겨서야 Lima에 도착했다.

출국 심사를 하고 짐을 찾았다.

2주정도 있을거라고 했더니 체류는 30일로 해주고,

복불복 시스템에 의해 짐을 다시 검사했다. (버튼을 눌러 재수없이 빨강불이 켜지면 짐 다시 검사... 렌덤이다. ;;)

하도 위험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약간 움추려 들었지만,

다행히 비행기 안에서 만난 봉사하러 오신 한국분의 도움으로 공짜로 숙소까지 갈 수 있게 되었다.

느낌이 좋다.

공항 밖으로 나왔을때 그 습하고 비릿한 냄새를 잊을 수가 있을까...

미국과는 공기부터가 달랐다.

숙소로 가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저기에서 사람이 살까 싶을 정도의 아파트들 부터...

그 늦은 시간에도 길거리에서 자동차 유리를 닦으려 위험하게 뛰어다니는 아이들...

분명 내가 보는 것이 다가 아니겠지.

한참을 헤메다 새벽 두시가 다되서야 숙소에 도착했고,

얼마지나지안아서 여자분 두분이 더 도착을 했다.

언제나 그렇듯 방명록에 쓰여있는 내 이름을 보고, 나에게 지대한 관심들을 보이셨고,

그렇게 앞으로의 여행 계획과 정보를 주고 받다 새벽 5시쯤 잠 든 것 같다.

HappyHouse(지성이네) 라는 한인민박에 머물었는데, 잠이 모자라 도저히 밥이 넘어가질 않아 먹는둥 마는둥 했다.

다른분들은 체력도 좋으시지 잘 드시더라 ㅋ

여자분들은 환전을 하러 가신다길래 내것도 좀 부탁드리고 계속 잤다.

얼마나 잤을까 새 지저귀는 소리에 눈을 뜨고 나갈 준비를 하고, 그제서야 숙소 이곳 저곳을 둘러봤다.

아~ 내가 에드먼드를 떠난게 맞긴 맞구나... 낯선 풍경이~ ^^



민박집이 좋은 동네에 있다는건 알았지만,

어젯밤 내가 공항근처에서 봤던 모습들과는 사뭇 다르다. 높은 담장에 전기감전 철조망까지...

내가 티비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페루와는 상당히 달랐다.

한국의 여느 주택과 비교해봐도 전혀 떨어지지 않는 디자인들이다.

숙소의 구조도 상당히 도특했는데, 마당 위로 보이는 하늘...

누군가 회색의 리마라고 했는데 아직은 잘 모르겠다.

한참을 그렇게 멍때리고 있는데, 환전하러 가셨던 분들이 돌아오셨고,

Peru에서 유명하다는 세비체(해산물요리)도 먹어보고, 해변 지역인 Miraflores로 움직이기로 했다.

갑자기 한참을 내 카메라가 주제가 되어 이걸 그냥 걸고 다니다가는 표적이 된다 어쩐다 하는

실갱이 아닌 실갱이를 하다가 결국 일행분의 가방 하나를 빌리기로 했다.

그렇게 위험한 곳인가... ㅠㅠ

암튼 오늘 난 그냥 따라다닐 작정이다.

여행계획 하나 없고, 말도 못하는 나에게 스페니쉬 능력자인 그분들은 나의 구세주라고 생각됬기 때문이다...;;;

낮에 정식으로 보는 페루의 첫인상... 어디에도 어젯밤의 그 비린내는 느낄 수 없다. 신과 구의 공존으로 약간은 이질적인 느낌이 든다.


우선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 쪽으로 나갔다.

택시는 등록택시, 그리고 개인이 차를 구입 후 자기가 택시 간판을 달고 하는 택시가 있는데,

안전을 위해 약간 비싸더라도 늦은 시간엔 정식 택시를 권하고 있으며,

차종류는 양카에서부터 티코까지 다양하다.

길이 그렇게 복잡한데도 어찌나 운전을 시원시원하게 잘들하는지~

그리고 요금도 비싸지 않아서 일행이 있을 경우엔 택시를 이용하는게 훨씬 싸다.

얼마나 이국적인 풍경에 취해 있었을까...

주택가를 지나 십수년도 더 되보이는 차들이 뿜어대는 매연속을 헤메이다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것 같은데 벌써 "미나플로레스" 라는 곳에 도착했다.

New Centro 라고도 하며 해변이 있고, 고급 매장들과 식당들이 있는 곳이라고 한다.

기념품점을 구경하다 지름신을 간신히 뿌리치고, (더 싼곳도 많다길래 ;;)

나에게 이쁜 미소를 지으며 자기에게 달려 오라고 손짓하는 이쁜 아가씨를 뒤로 한채

능력자 분들께서 가격 딜을 끝낸 곳으로 들어갔다. 미안~ 아가씨~

식당 골목이었는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관광지라 그런지 호객행위가 상당하다.

샹그리라(?) 라는 와인과 과일등을 섞은 술을 마시고, 의기충전후 바닷가로 이동~

주변에 해안이 가까워서 그런지 고급 맨션도 보이고 이쁘게 꾸며둔 공원이며...

낭떠러지에 어떻게 만들었는지 운동시설들까지...

내가 다큐멘터리에서 보았던 고달픈 삶을 살아가던 그 사람들은 어디에도 없었다.

오늘 아침부터 내가 본것들로만 친다면 페루의 수도인 Lima는 여느 유명 관광지와 비교 하더라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

이 곳이 한국으로 치면 강남정도 되나보다.

도란도란~ 서로의 소감을 나누며 걷다보니 눈 앞에 펼쳐지는 태평양...

얼마만에 보는 바닷가란 말인가...


계단 경사가 좀 이상해서... 발목에 힘 안주면 굴러떠어질수도... ㄷㄷ


모래사장은 없었다.

거제도 몽돌 해수욕장이 순간 생각나긴 했지만 몽돌 해수욕장 보다 자갈들이 더 작고, 부드럽다.

밟으면 부들부들~


밟으면 기분 좋당~ 근데 저거 하나당~ ㅋ


애부터 아저씨까지 서핑을 즐기고 있다. 역시 환경이 중요한거야~ 신나게 달리더라~


분명 태평양이 맞긴한데, 왜 동해바다 볼때보다 감흥이 적은건지...

그냥 내 눈 앞에 있는 바다일 뿐이었다.

사람구경~ 이 구경~ 저 구경~ 하다가 서핑보드 렌트하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우리보고 서핑하라고 막 하다가 " 시바 쌩까" 라고 한마디 했는데, 이게 무슨말인지 아직도 의문으로 남아있다. ;;

누군가 알려준건지... 스패니쉰지 ;;;

해수욕을 할 생각도 복장도 아닌 상태이기에 ;;

한참 화자가 되기도 했는데, 융통성 없는 도로 때문에 우린 다시 왔던 언덕을 거슬러 올라왔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정보가 필요하다해서 인포메이션 센터를 찾아가다가 발견해버린 "사랑의 공원"


한시도 떨어지지 않던 "쪽쪽족" 아주 염장을 있는대로... ㅠㅠ


난... 진짜 몰랐다...

그렇게 페루 사람들이 정렬적인지...

그래...

남의 나라 다닐거면 편견의 빨리 버려야지...

이분들은 절대 정렬적이었어!!

암턴 우린 드디어 휴식시간을 갖았다.

왜!! 근데 왜!! 여기서냐고 ㅋ


어이~어이~ 어딜 올라가세요~ 딴데로 가자구요 ㅠㅠ


이곳엔 저런걸 많이 한다. 바닷바람이 강해서 그런지 높은곳에서 그냥 누가 밀어주기만 하면 알아서 떠올라 버린다. 진짜... 해보려다가 기다리는 줄 보고 과감히 돌아섰다. 또 기회가 있을거라고 한다. 남미에 저런 엑티비타 많다고~


"사랑의 공원"의 터줏대감 앞에서 결혼사진 찍으시는 분들... 요즘엔 왜이렇게 저런 소박한게 좋아보이는건지... 너무 부러웠다. 저렇게 하자고 하면 "YES" 라고 할 사람 많으려나 ㅋ 그나저나 저 위에 있는 두분은 상당히 뜨거우신듯 ;;


너 누구생각하니 ?? 수상한데~


태평양...!!! 시원시원합니다. 나도 내 붕붕이로 달리고 싶다 저기...





그렇다...

여기까지가 내가 카메라를 떨어트리기 전 까지 찍은 사진이다.

사랑의 공원을 빠져나와 인포메이션까지 까불까불 거리며 가는것 까진 좋았는데...

카메라 어께줄을 손에 묶었다고 생각하고 손을 놨는데, 카메라 낙하... ;;;

렌즈 후드 깨지고, 필터 금가고, 바디에 또 금가고 머 대략 그런 상황인것이다.

내 잘못이니 머라 말도 못하고... ㅠㅠ

동행부터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 시선 집중...!!

솔직히 아무렇지 않은 척 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다행히 정상 작동은 하는데 이 찝찝함이란...

한동안 필터&후드 없이 다녀야 한다. 아님 몇개월동안 ;;

머 아무튼 저 아가씨 뒷태는 이뻤다. ;;;

어쨌든 능력자분들이 인포메이션을 얻는 동안 난 간신히 콩알만해진 속을 진정 시키고,

아무렇지 않은척 하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사실 아무렇지 않은건 아니었고, 이 카메라가 고장나면 앞으로 내 여행 기록은 뭘로 하지란 생각에 뒤따라가면서 정상작동 하나 확인 하느라 바빴다. 이곳에선 아직 현역인 비틀~ ㅋ


해변까지 깍아지는 절벽을 따라 펼쳐진 공원들은 누군가를 생각나게 하기 마련이다.

특히나 혼자 온 여행에서라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하는지 관심있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요즘은 뭔가 이상해 아주~ ㅋ


보기 좋다~ ㅋ


우리 모두를 당황캐 했던 대문 ;;; 아놔 진짜 센스있는거 아닌가 ;;


헤엄치면 집까지 갈 수 있는건가~ 암무튼 대단하다. 어떻게 저걸 지을 생각을 했는지... 그나저나 광각 렌즈에 정말 적응이 안되고 있다. 너무 넓기도 하고 색감도 다르고...


뭐라고 써있는진 모르겠지만 해안선을 따라 걸으며 보는 것들 하나하나가 너무 인상적이다. 손 꼭 붙잡고 다니는 사람들도...


드디어 몰 마르꼬라르에 도착!! 으리으리하다 진짜.


강아지 델구나와서 놀고 있는 가족에게 난입... 하지만 관리인에게 금방 쫒겨났다. 그 가족에게 돈내라 어째라 한거 같다고 한다. 이렇게 좋게 만들어 둔것 까진 좋은데 제약이 너무 많다. 이곳은...


너무 목이 말라 들어간 카페에서 내려다보면 완전 휴양지다. 여자친구가 있다면 꼭!!꼭!!꼭!! 같이 오고 싶다. 뭐 더 좋은데도 많겠지만 ㅋ


나만 스페니쉬를 못하는데, 이상하게 어디만 들어가면 눈치 100단인 웨이트리스 누나들이 눈치껏 너무 잘해둔다.

음료수가 안차겁길래 컵만지면서 한국말로 동료들에게 "안시원해"  했더니 바로 얼음 가져다 주는 센스 ;;

바닷바람 덕택에 우리들도 기분 UP!! 근데 다들 닭살돋았다는 ;;

추우면 춥다고 하지 ㅋ;;

쇼핑몰... 너무 아름답고 으리으리하고, 놀기 쉽게 잘 해놓긴 했지만,

물가도 너무 비싸고, 페루 일반 사람은 이런데 오기 힘들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씁쓸했다.

어쩌냐~ 뭐 그냥 그려러니 해야지... ㅠㅠ

화재를 돌려서~

페루에서 택시타기는 가격 협상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린 것 같다.

아직 엄청나게 바가지를 씌우는 사람은 못봤지만,

그래도 말 몇마디에 더 싸게 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택시도 많기도 하고...

나야 아직 스페인어로 숫자도 못세는 형편이라 구경만 하지만,

손가락이라도 써보면 가격이 내려가기도 한다.

한참을 딜하다가 가격이 맞으면 바로 이동~

이번엔 분수쇼가 끝내준다는 Parque de la Reverva (틀릴수도 있음 ;;)

오늘 뭔가 많이 보러 다니는 기분이다.


택시타고 이동은 언제나 흥미 진진 ;; 사고 안나는게 신기해 ;;


우리가 갔던 곳은 말 그대로 분수 공원으로 상식을 깨고 너무 깨끗하게 잘 되있었다.

잔디도 밟지 못하게 하는 깐깐한 규칙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시내 한복판에 이런게 있다는건 이 곳 사람들에겐 가끔식 머리를 식힐 수 있는 좋은 장소가 있다고 생각된다.

입장료는 페루 돈으로 4 SOL, 미국 돈으로 1$ 조금 넘는 돈이다.

Las Vegas 에서 벨라지오 분수쇼 보고 온 분의 말에 의하면 이게 더 멋지다고 ㅋ


입구부터 너무 잘 되어 있다.

여러가지 분수들... 각기 개성이 다르다.

더 안습사진도 있긴한데... ;;;


쟤들은 춥지도 않은지 해가 져도 한참을 저러고 놀았다. 그래도 웃고 떠드는거 보면 괜시리 나까지 마음이 편해진다.


아 진짜 모두를 웃게 만들었던 꼬마... 비데소년... 이건 뭐 벌써 맛(?)을 알아버린건가 ㅋㅋ 아무튼 저녀석땜에 배꼽 빠졌다.


페루에 와서 깜짝 놀란게 아딜가나 저렇게 꽃들이 많다. 페루사람들이 정말 꽃을 좋아한다고 생각해도 될 정도로...


하일라이트... 분수가 신기하게 꽃피듯이 스크린 모양으로 펴지더네 거기에 영상을 쏜다. 실제로 보면 진짜... ㅎㅎ 그리고 이곳에서 공항에서 날 픽업해줫던 분도 만나 반가웠다. 사람도 정말 많이 모였었다.


쇼가 끝나고 우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빨리 나와야 택시를 잡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부리나케 나와 딜을 했다.

다들 반팔 차림이라 추위에 덜덜 떨고 있었는데 얼마나 달콤한가... 집에가는 길...

다들 집에가서 "너구리" 끓여먹을 생각 밖에 없었다. ㅋ

생각보다 동행 두분이 그간 한국 음식을 잘 못드신듯...

그렇게 "너구리" 세마리를 뚝딱 해치우고, 난 Huaraz 로 가는 버스를 타러 터미널로 GOGO!!

단지 오늘 하루 같이 다녔을 뿐인데, 아껴둔 너구리까지 챙겨주시고... 택시요금 딜까지... ㅠㅠ

정말 고마웠어요. ㅠㅠ

아슬아슬 버스시간 전에 Cruz Del Sol 사의 터미널에 도착해

아주 그냥 손짓발짓 다 해가며 고생고생해서 티켓을 끊고 무사히 탑승을 끝냈다.

아~ 페루 버스 좋다는 말이 그냥 나온 말이 아니였어.

140도 정도 의자가 눕혀지고, 영화도 나오고, 간식도 준다. ㅋ;;;

장거리 버스를 타면 화장실은 어떻게 가?? 라고 생각했던 내가 정말 유치했던거다. ;;

페루지만 페루 같지 않았던 Lima 에서의 시간... 정말 후딱 갔구나...

그나저나 Huaraz 는 어떤 곳일까~





소요비용

Taxi - 21 sol
점심 - 16 sol
음료 - 10 sol
공원입장료 - 4 sol
숙박비 - 15 $
Cruz del sol semi cama - 64 sol

1$ = 2.85 So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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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ffron | 2010/01/22 12:05 | PERMALINK | EDIT/DEL | REPLY
어유~ 촌넘이 출세했네~~ㅋㅋㅋㅋ
BlogIcon GeoGeo | 2010/01/24 22:07 | PERMALINK | EDIT/DEL
외국 나와서 출세한건 누군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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