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0 16:00
[이곳!!]
10th, Oklahoma City 에 가면 Coffee Slingers 라는 카페가 있다.
처음 이 카페를 알게된건 내가 어학원을 다니면서 차를 사고,
한참 돌아다닐 시절에 학원에 있던 커피매니아 '휘트니'라는 선생에게 물어봤더니 강추 해준 곳이 이곳이었다.
사실 평소 "카라멜 마끼아또"같은 달콤한 커피만 들이키는 본인인지라...
원산지에서 좋은 원두를 직접 가져와 직접 볶아 만들어 파는
이 카페를 이렇게 잊지 못하고 자주 가게 될줄은 몰랐다.
쓴 커피를 즐겨 마시진 않지만, 이곳의 분위기는 언제나 날 그 곳의 일원인 것 처럼 느끼게 해줬다.
그리고 나와 가까운 친구가 사랑한(?) 장소 이기도 하다.
물론 지금도 이 장소를 사랑한다. 한국에 갖고 가고 싶을만큼!!
이곳에서 숙제도 하고, 사진도 찍고, 얘기도 참 많이 하고, 그냥 시간 때우고... 참 많이도 한 것 같다.
다시 오지 못한다는게 눈물날 정도로... ^^;;
혼자갈 용기가 없어 이제껏 가질 못하다가,
오늘 집에서 노는 동생들 둘을 데리고 마지막으로 가봤다.
매장앞 명당 주차 자리...ㅋ 사실 주차는 주로 매장 뒤쪽에 하지만 운이 좋으면 창가자리에서 누가 테러 안하나~ 감시 가능한 명당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오늘은 운이 좋았나보다. 하지만 추억은 뒤쪽 주차장에 더 많은데~ ㅋ 뒤쪽은 은밀하게 뭘 할 수 있으니까 ^^;;
매장 분위기는 대강 이렇다. 인테리어를 한듯 안한듯... 이 곳은 예술가같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온다. 저 아저씨도멋있었다.ㅋ 저기 보이는 종업원은 예전엔 수습이었는데, 이제 일 많이 배운듯 하다. 하지만 원래 주인 아저씨&아줌마가 문신도 멋있고, 커피도 멋있게 잘 만들었는데... 이번주는 Austin,TX에서 바리스타 대회 같은게 있나보다. 그래서 원래 일하던 사람은 지금 그 곳에 가 있는 듯 하다. 그래서인지 매장이 아주 엉망이었다. ㅠㅠ
항상 이런 식으로 아마추어 예술가들의 작품이 걸려있다. 오늘 걸려있는 그림들은 아마추어 작품은 아니고, 예전에 친구따라갔던 그림 전시회에서 봤던 그림과 비슷한 걸로 보아 이름좀 있는 사람의 작품 같다. 그림을 좋아하는 친구에사 하나 선물하려 했지만... 가격이 ㅎㄷㄷㄷ
우리 전용자리... 저 테이블에 다리올리고 있으면 그 무엇보다 편했는데... ㅋ 저 남자는 에드워드 노튼을 좀 닮은 것 같다. 저 종업원은 고장난 도난방지기와 사투중... 뭐가 잘못된건지 계속 알람&싸이렌 울리고... ;;; 오늘은 날이아닌가 뭔가 어수선하다. 저 남자도 결국 다른 곳으로 자릴 옮겼다. ㅋ
내가 시킨 차와 동생중 한명이 시킨 카푸치노... ㅋㅋ 스타벅스 생각하고 시켰다가 너무 써서 고생 엄청 했다. 저 차 이름은 기억이 나질 않는데, 튀긴쌀 같은걸로 맛을 낸건데, 맛있다. 파이도 하나 주문했는데, 우리중 누군가 주문을 잘못해 완전... 차만 두잔 마셨네. ;;; 달라지지 않은건... 아직도 메뉴가 머가먼지 멀라 암거나 시킨다 ;;;
우리자리~!!
투박하게 걸려있는 커피 포대들... 처음엔 뭔가 했다. ㅋ
어느새 손님들이 많아졌다. 약간 외각에 있는데도 항상 손님이 끊기질 않는다. 나도 나중에 카페를 한다면 이런식으로 하고 싶다고 항상 올때마다 생각한다. 시끄럽지 않고... 각자 자기일에 몰두 할 수 있는 편안한 공간... 창가자리에 앉아 친구가 그림그리는걸 구경했던게 생각난다. 엊그제 같은데... 시간 참 빠르다.
저 조그만 공간에서 커피 만드는걸 보면 참... 멋지다.
언제 부턴가 둘이 쿵짝이 맞아 이곳을 참 많이 들렸던 것 같다. 여기저기 오가다가...
그만큼 정도 많이 들었고, 추억도 많이 있다.
다 말하려면 한도끝도 없으리 만큼...
항상 어딘가를 떠난다는건 너무 아쉬운 것 같다.
그리고 가끔은 이런 것에 집착하는 내가 스스로 이상할 때가 있다.
그냥 단지 나는 집에 가는 것일 뿐인데...
이곳을 나와 동생들을 데리고 평소 가던 드라이브 코스를 지나 '한국집' 이라는 식당엘 갔다.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
"형, 우리 오늘 하루종일 드라이브 하는거 같아요..."
그 말에 난 대답을 하진 않았지만...
그냥 옛날 생각이 났다.
나에겐 그냥 일상이었는데... ㅋ
요즘 겨울이라 그런가...
그냥... 너무...
우울하다.
집에가기전 안을 한번 더 들여다 봤다. 여전히 바쁘다. 변하는건 없겠지~ ㅋ 기회가 되면 원래 바리스타가 있을때 다시 와야 겠다. 하도 자주 가니까 언젠가 내 이름이 뭐냐고 물어봤지. ㅋ 거송? 지오송? 이름 되게 발음 못했었는데 ㅋ
예전에 사진 과제 한다고 와서 이리저리 장난치다가 친구가 찍은 사진... 저 아줌마(?) 문신은 아름답다~ 가끔은 불친절한게 매력인데 ㅋ 안녕이구나~ 굿빠이~